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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폐질환 진료지침 발표”

관리자 2007-05-07 23:16:49 조회수 4,722
산재의료관리원은 현재 2010년을 목표로 한 5년 발전계획에 따라 전면적인 서비스 혁신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재활치료 전문화’와 ‘병원별 진료특화’ 등은 산재의료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주요 전략이다. 특히 진폐 등 폐질환 서비스 제고와 재활전문센터 강화는 혁신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재활공학연구소’와 ‘직업성폐질환연구소’는 최근 유난히 분주하다. 두 연구소 책임자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 폐질환 표준진료지침을 마련중인데
개발은 거의 끝냈다. 의학적 지침은 이미 만든 상태다. 다만 실제로 적용하려면 의료 현실에 맞도록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진폐요양제도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산재의료관리원 산하병원 실무책임자들과 논의했다.

- 발표할 지침의 의미는
일종의 병원별 기능분화로 보면 된다. 진료지침이란 일반적으로 진단에 따라 의사들이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감기환자를 예로 들면, 초기환자에겐 약만 처방해도 된다. 하지만 열이 심해지면 폐렴을 생각해서 정밀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이다.

- 폐질환은 그렇지 않았다는 뜻인가.
그동안 중환자를 돌보기 어려운 의료기관에서도 요양관리를 해온 게 현실이다. 이번에 나올 폐질환 진료지침은 진폐환자를 돌볼 기관의 자격요건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 진폐만 대상인가.
아니다. 결핵도 포함될 것이다.

- 진료체계가 달라지는가.
강제로 진료체계를 만들기는 어렵다. 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다만 중증인지 경증인지 환자 상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리되도록 할 것이다. 6·7월에 질병 분포를 조사하려 한다.

-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폐질환 진료에 대해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그동안 병원과 의사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진료 오류도 막을 수 있다. 또 치료기간도 단축될 것이다. 정부나 보험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누수 재정을 없애고 효율적인 자원 집행을 할 수 있다.

- 발표는 언제 하는가.
내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발표는 연말이면 가능하다고 본다.

- 진폐증은 합병증 치료가 중요하지 않은가.
그렇다. 합병 자체에 대해서는 기존 의학계에서 지침이 개발돼 있다. 문제는 일반적인 환자가 아니라 진폐환자의 합병진료지침이 없다는 것이다. 폐기능이 안 좋은 진폐환자의 합병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른 지침이 있어야 한다.

- 진료지침은 합병증 모두에 대해 만들 계획인가.
진폐 합병은 9가지다. 한꺼번에 모두 할 수 없어, 올해는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30%에 해당하는 기관지염 폐기종 2가지를 포함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서만 만들 계획이다. 나머지는 연차적으로 정리한다.

- 국내 진폐환자 규모는
법적 치료대상이 되는 환자가 4000명이다. 전체적인 진폐증 환자는 1만8000명이다.

- 증가 추세인가.
추계 결과 2011년 2만7257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년에 1000명 이상 늘어난다. 사망자를 제외하더라도 순수 증가는 500명씩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전체적인 폐질환 규모는 어떤가.
폐질환은 암을 제외한 질병중에서 가장 많다. 보험급여액수로 따져도 폐질환이 20%나 된다. 직업병으로 보더라도 직업성 폐질환이 절반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진폐만 직업성 폐질환으로 알고 있다. 진폐에 가려져 다른 직업성 폐질환에 대한 대책도 약했다. 직업성 폐암, 직업성 천식, 기관지염도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인정될 부분이 많다고 본다.

안산=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직업성폐질환연구소는
직업성폐질환연구소는 직업성폐질환의 진료 표준화를 위한 임상 및 정책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안산중앙병원과 협력관계를 통해 직업성폐질환의 진단기법 및 치료기법 개발, 호흡기재활 등을 연구하고, 진폐건강진단항목 정비, 진폐요양체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 연구인력 확충 등을 통해 연구기능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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