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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7가지 영향

관리자 2007-05-16 12:06:46 조회수 4,551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금연의 날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금연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13억 이상이 아직도 담배라는 늪에 빠져 있는 상태이고, 그로인해 평균 6.5초에 한명이 사망하고 있다.


담배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본인은 물론이고 그 주변인들에게까지 각종 질병과 암을 유발하는 것이다.


하루에 담배 1갑씩 1년간 피우면 수명이 2개월 단축된다고 하니 10년 이상 흡연자들은 이미 2년간의 생명을 단축시킨 격이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에 흡연률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OECD국가 중 흡연률 1위이고, 연간 4만2000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 보고도 있었다.


세란병원 이지은 과장은 "흡연자가 담배를 피는 양을 줄이거나, 순한 담배를 피면서 안심하기도 하는데 담배는 피는 양을 줄인다고 해서 그 피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며 "순한 담배라고 해서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이 적게 들어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 흡연이 우리 몸에 미치는 7가지 영향


1. 머리 - 뇌졸중, 니코틴 중독 유발


흡연이 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흡연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관질환을 발생률을 2~3배 이상 증가시킨다.


때문에 뇌졸중은 물론이고 관상동맥이나 협심증의 위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혈압을 일시적,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인슐린 저항성 증가, 강압제 효과를 감소 등 뇌졸중의 원인 인자들이 유발된다.


금연이 어려운 것은 담배의 중독성 때문이다. 담배 속에 니코틴이 중독성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30년 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같이 강한 의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담배에 중독된 사람은 의학적 측면에서 습관성 약물 중독자와 같은 상태로 분류된다. 한번 니코틴에 중독되면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게 되고 금연을 할 경우 금단 현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흡연자들의 80~90% 가량이 금연에 성공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피부 - 노화촉진


흡연은 피부건강에도 최악의 적이 된다. 실제 영국에서 25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흡연자와 비 흡연자의 피부 주름을 비교한 결과 흡연자의 피부에 비해 주름도 더 많고 피부두께도 더 얇은 것이 관찰되었다.


담배의 유해성분이 피부조직형성에 필요한 각종 탄력물질을 손상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피부에 탄력성분이 떨어져 주름이 많아지고 표피 곳곳까지 영양성분을 전달되지 못하면서 피부가 거칠고 노화도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3. 구강 - 구강암, 입냄새, 치아 변색


한 조사에 따르면 구강암 환자의 75%가 하루 2갑 이상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흡연이 구강암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흔히 아는 사실. 실제로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무려 6배 이상 높다는 통계 보고도 있었다.


흡연은 구강암 뿐 아니라 각종 잇몸질환 및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실제 흡연자의 대분은 잇몸병 같은 치주 질환을 앓고 있고 치아의 변색이 심해져 누렇고 검은 테가 생기게 된다.


흡연은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성분이 잇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때문에 침착돼 잇몸질환이나 충치 등이 유발되기 쉽다.


실제 흡연자들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취주염 발생이 4배 이상 높고, 치아가 전부 빠질 확률은 2배, 잇몸이 급격하게 손상 되는 급성 궤사성 궤양치은염은 10배가량 높고, 여성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만성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더 높다.


4. 호흡기 -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각종 호흡기 질환


2000년 이후 폐암은 우리나라 부동의 사망률 1위 질환이다. 흡연은 폐암 발생률을 11.3배나 높인다. 늘어나는 것은 폐암뿐만이 아니다. 90% 이상이 흡연이 원인이라고 밝혀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도 5년새 30%나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최근 20년간 4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지은 과장은 "금연 후 10∼20년이 지나도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5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역시 흡연으로 발생하는 폐질환이지만 아직 환자들의 인식부족으로 환자의 92%정도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폐암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외에도 담배 연기는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기침과 가래가 쉽게 생기고 기관지 벽을 두껍고 좁게 만들어 호흡기능을 떨어뜨린다.


5. 소화기 - 식도암, 위염, 위암, 간암


흡연은 역시 각종 암의 제1 덕목으로 꼽히고 있다. 담배 속의 발암물질이 각종 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흡연자에 비해 각종 암 발생률이 식도암은 6.4배, 간암은 2.3배, 췌장암은 1.5배, 위암의 경우 1.5배나 높아진다.


담배를 피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고,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분비는 억제되기 때문에 위염과 위궤양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아진다.


식도 하단의 괄약근을 약하게 해서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거나, 대·소장의 기능을 떨어뜨려 변비 설사 복통 복부팽만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6. 생식기 - 자궁경부암, 난소암, 전립선암, 생식기능 저하


최근 노르웨이 연구진들의 보고에 따르면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난소암의 위험이 1.6배 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여성들의 자궁 경부암 역시 2배 정도 높아질 뿐 만 아니라 자궁과 난소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난관의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임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남성 흡연자의 경우 정자의 기능저하를 초래하고, 성기능 장애에 걸린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6배 이상 높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도 발생자체를 증가시키지는 않으나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될 확률이 높아져 사망률을 높인다고 한다.


7. 근골격계 - 골다공증, 골절, 척추 질환


담배는 약골(弱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 속 유해성분들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필요로 하는 산소의 공급을 억제하기 때문이며 골밀도를 약화 시켜 골다공증을 쉽게 유발하게 된다.


실제로 남성이 골다공증에 걸리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흡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흡연자의 경우 골절 위험 역시 2~3배 정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흡연을 하면 엉덩이뼈의 골절 발생률이 50%나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남성 뿐 만 아니라 여성 흡연자 역시 혈청 에스트로겐 수준이 더 낮아 폐경을 더 일찍 유발하고, 호르몬 치료 효과도 감소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더 쉽게 올 수 있다.


정은지기자 jej@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