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1명, '동료 구하다 질식사'
관리자
2007-05-30 17: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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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기온이 상승하고 잦은 호우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맨홀이나 정화조, 저장탱크 등 밀폐공간 작업시에는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재해를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소결핍은 ‘공기중의 농도가 18% 미만인 상태’를 말하며 10%이하가 될 경우 의식상실, 경련, 혈압강화, 맥박수 감소를 초해 질식 사망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이 30일 발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년간(99~06) 질식사고로 인해 149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41.6%(62명)가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작업장소별로는 맨홀내부, 집수정 등에서 51%(76명)가 발생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 41.6%(62명), 제조업 26.8%(40명) 순으로 분석됐다.
또한 질식재해 사망자 10명중 1명(12.1%)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밀폐공간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질식재해 사망자 20명중 20%(4명)가 관급공사에서 발생해 공단은 6월부터 경기도내 31개 시와 군 지자체 관급공사 관련 공무원, 공사시행업체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안전공단에서는 여름철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3대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 작업전 및 작업중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측정 ▲ 작업전 및 작업중 환기실시 ▲ 밀폐공간 구조작업시 보호장비 착용 등 이다.
강성규 산업보건국장은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3대 안전수칙은 물론 구조방법 및 응급처치 요령을 습득하고 감시인을 배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단에서는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 공단 지역본부 및 지도원을 통해 밀폐공간 위험작업 보유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소 및 유해가스 측정장비, 환기팬, 공기호흡기, 송기마스크 등의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김태형 기자 k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