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비밀] 이유없는 뒷목·어깨 근육통, 스트레스·나쁜자세가 원인
관리자
2007-06-10 23: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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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씨(44)는 요즘 양쪽 어깨와 목 부위가 뻐근해 고생하고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데다 자세가 불량해서 그런지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 주말에 쉬고 나면 반짝 좋아졌다 주중이 되면 병원에 가고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그로 인해 목덜미까지 아프다. 최근 사진 500여장을 클릭한 후 매우 악화됐다.
박씨처럼 특별한 부상 없이 목과 어깨가 아프고 결리며, 머리 뒷부분이 무겁고 아파서 어깨를 짓누르는 듯 저린 통증이 올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증상은 스트레스로 몸이 긴장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거나,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탄력성과 유연성을 잃을 때에 나타난다. 대체로 일상생활 속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나쁜 자세 때문인 경우가 많다.
통증은 주로 어깨, 목, 허리 또는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오랫동안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사무직종뿐 아니라 조립, 운송, 용접 등 육체노동 종사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MRI나 CT 등의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발견되지 않고, 대부분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만으로 진단한다. 통증 부위에 단단한 밴드 형태의 근육수축 부위가 있어 이 부분을 자극했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진단한다. 최근 들어선 적외선체열촬영이 진단에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치료는 일차적으로 스트레칭이나 물리치료를 실시해 많이 좋아지며,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테이핑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단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신장시키는 치료를 실시하며, 목뼈 등 척추배열이 틀어져 있는 경우에는 척추교정술을 통해 척추관절의 정상적인 유동성을 회복시킨다. 그 외에 소량의 국소 마취제를 뭉쳐 있는 근육에 직접 주사해 긴장된 근육을 풀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주사침 치료를 하거나 통증 유발점에 바늘침을 꽂아 전기적 자극을 줌으로써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치료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 환자는 면역조절 기능과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는 봉독주사가 많은 도움이 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관련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해야 한다.
〈정승기 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