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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정보

학교 교실 공기속 세균 '우글우글'

관리자 2007-03-30 09:27:24 조회수 4,598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실 공기에서 10곳 중 4곳꼴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초·중·고교 교실 10곳 중 1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나오는 등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이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학교 교실 공기질 점검현황’에 따르면 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이 서울 초·중·고교와 기타(특수·각종) 724개 학교의 교실 1832곳의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530곳(28.9%)에서 기준치(800CFU/㎥) 이상의 총부유세균이 나왔다.

초등학교에선 전체의 42.2%가 기준치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교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각각 24.2%, 11.9%에 달했다.

총부유세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학생들에게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번 조사에선 이 외에도 포름알데히드(HCHO),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암과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사람에게 두통과 구토, 중추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1558개 교실 중 6.5%인 101곳에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기타 학교에선 초과 비율이 10.7%로 가장 심했고 중학교 8.9%, 초등학교 5.4%, 고교 4.7% 순이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신·개축된 지 3년 이내인 455개 교실 가운데 9.5%인 43곳에서 기준치(4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이산화탄소(기준치 1000ppm)는 34.3%에서, 미세먼지(기준치 100㎍/㎥)는 7.2%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오염된 실내공기는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서병성 강북삼성병원(산업의학과) 교수는 “총부유세균이나 이산화탄소 등에 오염된 실내 공기는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 등을 앓는 학생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학교보건진흥원은 실내 공기 오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 중 교실 공기를 자주 환기하고
▲창틀이나 쓰레기통, 에어컨 필터 등을 청소하며
▲신축 학교는 입교 전에 난방기를 가동해 시멘트와 접착제 등을 말려 유해물질 방출을 줄이고
▲가급적 친환경 책·걸상 등을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2007.03.28 (수)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