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 환자 78%, 목뼈 반듯 '일자목 증후군'
관리자
2007-08-17 00:22:13
조회수 4,322
목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78%의 환자는 목뼈가 대나무처럼 일자형이 되는 ‘일자목 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술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병모)이 2007년 3월부터 6월까지 척추디스크센터에 목 주변의 통증으로 내원한 197명의 MRI(자기공명 영상장치) 및 X-ray 진단 결과를 분석한 결과, 77.7%가 ‘일자목’을 갖고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중 69.3%는 이미 목 디스크까지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 디스크만 단독으로 갖고 있는 환자는 20.8%, 기타 목(경추) 질환은 1.5%를 차지했다.
일자목 증후군은 본래 C자형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야 하는 목 뼈가 컴퓨터 모니터나 TV를 볼 때 목을 쭉 빼고 보거나 소파 팔걸이를 베고 자는 등 일상 생활 습관에 의해 일자로 펴져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
이렇게 목 뼈가 일자로 바뀌게 되면 뼈의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목뼈(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반복적인 압박을 받게 돼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는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학재 원장은 “일자목 증후군은 목과 어깨 주변의 가벼운 통증에서 시작하지만, 통증이 심화되어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디스크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일자목에 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라고 지적했다.
일자목 증후군 환자 중 목 디스크를 함께 진단받은 환자의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20대에서 40%, 30대에서는 53.7%인 반면, 40대 87.8%, 50대 89.7%, 60대 87.5%로 40대 이후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생활 습관이 굳어지고 척추의 노화가 가속화되는 40대 이후는 일자목과 디스크가 동반된 경우가 80% 이상으로 나타나 장년층이야 말로 경추 질환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일자목 증후군은 생활습관에 의해 근육이 경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단순한 목 통증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컴퓨터 사용이나 학습량이 많은 직업 군이나 목 주변의 통증을 자주 느끼는 장년층의 경우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일자목 증후군 등 경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나 TV를 볼 때 고개를 쭉 빼거나 신문을 바닥에 펼쳐 놓고 읽는 습관, 소파 팔걸이를 베고 자는 습관 등 목에 무리가 가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목에 거는 휴대폰과 MP3, 무거운 목걸이 등도 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