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지역으로 인한 건강영향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특이항목은 나타나지 않아

국립환경과학원(원장:윤성규)은 서울대학교 연구팀(백도명 교수)과 공동으로 '05년부터 20년간 시화ㆍ반월산업단지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건강영향 모니터링"사업의 2차년도('06.6∼'07.4)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시화공단이 위치해 있는 안산지역 주민 765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6년 이상 거주한 장기거주군이 마른기침 호소율, 알레르기성 눈병 진단율 등의 항목에서 단기거주군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안산시 주민에게서 특이하게 발생된다고 생각되는 질병 및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민 867명에 대한 폐활량 검사 결과, 25세 이상의 연령군별 평균 노력성 폐활량(FVC)은 2.41∼5.00(L), 일초량(FEV1)은 1.85∼4.14(L)로 나타나 비산단지역인 강릉 및 비흡연자만을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로 나타났다.

FVC(노력성 폐활량): 최대한 공기를 들여 마신 뒤 최대한 빠르고 세게 불어내어 끝까지 내 뱉을 수 있는 최대공기량으로 폐용량의 지표로 사용
FEV1(일초량): 노력성 폐활량 중 1초간 불어내는 최대공기량으로 기도저항의 지표로 사용

알레르기검사 결과, 피부단자 양성반응률의 경우 '05년도 시화지역의 28.48%보다 다소 높은 37.95%로 나타났지만 유전요인, 환경요인, 사회경제적 수준, 기후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기여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향후 검사알레르겐을 확대하여 추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노출 평가를 위하여 대기중 휘발성유기화합물류(VOCs) 41종, 카보닐 화합물 14종, 미세먼지(PM2.5) 및 총 가스상 수은을 분석한 결과, VOCs의 경우 여름철에는 15종, 겨울철에는 10종이 검출되었고, 카보닐 화합물의 경우 여름철은 8종, 겨울철은 7종이 검출되었으며 PM2.5는 17.22∼55.13ug/m3, 총가스상 수은은 3.47ng/m3으로 나타나 일반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개인노출 평가를 위하여 모발 중 총수은, 요중 1-OHP 및 MDA를 분석한 결과, 854명을 대상으로 한 모발 중 총수은은 0.83ppm, 187명을 대상으로 한 요중 1-OHP는 0.083μmol/mol creatinine 그리고 726명을 대상으로 한 요중 MDA는 0.72 μmol/mg creatinine으로서 나타나 타 연구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OHP(1-hydroxypyrene): 흡연이나 구이 음식의 섭취 등으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 가능성이 큰 물질인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의 체내 대사중 생성 물질
MDA(Malondialdehyde): 대기오염, 흡연, 지나친 음주, 육류섭취, 독성물질 노출 등에 의한 지질(脂質)의 과산화 정도를 알 수 있는 측정 방법 중 하나로 건강 영향 평가에 쓰이는 지표

본 사업은 주민의 오염노출 및 건강상태를 지속적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가는 단계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특이한 오염 또는 건강문제가 발견되면 별도로 조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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