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산업안전을 지원해 주는 까닭
관리자
2007-10-08 2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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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개발도상국 탄광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는 해외뉴스를 접하곤 한다. 이 사고들은 지난 60~70년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유사사고를 연상시킨다.
안전과 건강은 인류보편의 가치이다. 특히 한나라에서 발생한 사고가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1984년 인도 보팔의 유니온 카바이드 화학공장 사고와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공장 방사능유출 사고 등은 사고예방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인류사회에 던져주었다.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조성은 모든 나라의 기본적인 책무이자 각국의 상호협력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산업안전보건, 각국 상호협력 필요
우리의 경우 지난 80년대 말까지 선진 각국의 도움을 받아 산업안전보건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개발도상국의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우선 가까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는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그 나라의 인력이 우리나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부도 이를 감안해 이들 국가와의 산업안전보건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몽골, 베트남 등 11개국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ILO와 함께 아세안국의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지원, 자문, 방문연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개도국에 대한 안전보건 지원, 결국 우리기업에 도움
이러한 사업이 결실을 거두어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들 나라에 진출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산업안전보건 관련 국제논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제19차 아세안 노동장관 회의에서 여러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산재예방 정책과 안전보건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물질안전보건정보 전달제도와 석면관리 제도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내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셈(ASEM) 노동장관 회의에도 산업안전보건의 국제협력방안이 주요의제로 선정돼 있다.
내년엔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개최도
특히 내년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사회보장협회(ISSA)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ⅩⅤⅢ World Congress on Safety and Health at Work)’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내년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100여 개 국가의 산업안전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각국 노동장관들은 물론 국제기구관계자와 노동자단체, 사업자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세계의 산업안전보건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산업안전보건분야의 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런 국제적 행사의 적극적 참여는 물론 우리 모두 국제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관심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