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건강] 컴퓨터를 많이 쓰는 사무직의 직업병
관리자
2007-10-16 17:28:45
조회수 4,470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 특정 환경, 생활 습관, 일하는 방식 등이 자주 반복되면서 직업병이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생산직이나 노동직, 영업직 등의 외근이 많은 직장인들이 더 직업병이 많을 거라고 여긴다. 하지만 사무직 직장인들도 ‘직업병’에서 예외는 아니다.
신촌연세병원 배중한 소장은 “사무직 직장인들은 근무 중 크게 다치는 등의 외상이 있지는 않지만 척추의 고질적인 질환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주로 컴퓨터 사용, 불편한 의자,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사무직 직장인들이 노출되기 쉬운 질환을 점검해본다.
◇ 컴퓨터, 오래 사용하면 VDT증후군 노출= 1주일에 20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의 60% 이상이 VDT증후군 (비디오 디스플레이 터미널)증후군을 호소한다. 피로, 목 통증, 손의 마비나 경련, 눈 피로, 불안,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성화 된 증세로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시간 목을 앞으로 쭉 빼서 생기는 일자목이나 목 디스크, 잘못된 자세로 인한 어깨결림증이나 근막통증증후군, 모니터 응시로 인한 눈의 건조나 피로, 장시간 키보드 사용으로 인한 손 경련과 마비도 VDT증후군에 속한다. 이러한 VDT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바짝 붙이고 바른 자세로 일하는 것이 좋다. 매시간마다 10분간의 휴식을 갖고 목 돌리기, 팔 돌리기, 어깨 주무르기 등을 통해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눈의 피로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고, 눈을 자주 깜빡깜빡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한 후에는 휴식과 마사지로 손가락이나 손목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 시간에 쫓기는 업무로 대부분 치주질환= 과도한 업무에 쫓기거나 혹은 귀찮아서 칫솔질을 미루는 직장인들. 이는 입 냄새의 주범이자 치주질환을 만드는 손쉬운 길이다. 치아 관리에 소홀하면 치석이 생기고 치아 주위가 세균에 감염되는 치주질환이 생긴다. 잇몸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입 안에서 나쁜 냄새가 나거나 칫솔질 도중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입 냄새와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루 3번 이상, 식사 후 3분 내로 칫솔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또한 칫솔질 후 치실을 이용해서 치아 사이의 음식 찌꺼기를 빼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는 6개월마다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나쁜 자세와 불편한 의자가 척추 건강 위협=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는 사무직 직장인일수록 특히 의자에 신경 써야 한다. 흔히 회사 의자는 중고이거나 오랫동안 써왔던 것이라 지지대가 헐겁고 등받이가 약해 등을 안전하게 받쳐주기 힘들다. 그에 따라 디스크나 요통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 척추를 위한다면 등받이가 수직이고 목 받침대가 있으며 앉았을 때 등과 허리가 편한 의자를 이용해야 한다.
평소의 자세 역시 중요하다. 착석 시에는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가급적 허리를 곧게 펴야 척추가 편하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꼰다면 골반과 척추가 뒤틀어지고 심할 경우 요통과 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무릎은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고 양 발은 바닥에 대고 무릎 간격보다 약간 넓게 벌리는 것이 좋다.
◇ 흡연도 허리건강 위협=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나 혹은 졸음을 쫓기 위해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이나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는 큰 주범이다. 흡연을 하면 혈액 속 산소 분압 작용이 저하되고, 니코틴에 의해 뼈가 수분을 잃으면서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라고 배중한 소장은 설명한다. 스트레스는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수영, 자전거 등의 운동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신촌연세병원 배중한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