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자료실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보호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안전보건정보

'죽음의 작업장'

관리자 2007-11-05 17:12:57 조회수 3,911
[뉴스투데이]

앵커: 한국타이어에서 최근 1년 반 사이에 14명의 근로자가 잇따라 사망했니다.


정작 회사측은 유족들의 사생활을 뒷조사해 가계도를 만드는 등 상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국내 타이어업계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합니다.


여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반 사이 무려 14명이 숨졌고 그중 절반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내부입니다.


각종 화학약품으로 타이어를 만드는 가류작업장은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와 수증기 때문에 뿌연 모습입니다.


작업장 곳곳에서 발견되는 휘발성 화학물질 솔벤트.


이 솔벤트 때문에 두통과 어지럼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자: MBC는 한국타이어 현장에서 사용되는 솔벤트를 확보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솔벤트를 흡입한 쥐들이 1시간 정도 지나자 경련을 일으키며 운동성이 크게 저하습니다.


솔벤트를 흡입한 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뇌와 심장 근육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높아진다는 CPK지수가 흡입하지 않은 쥐들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유족들은 이렇듯 작업장 여건이 유해했음에도 회사측이 산재승인마저 방해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회사측이 자신들을 회유하기 위해 뒷조사를 통해 가계도까지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가계도를 보니까 우리 친정집이 어떻고 시댁이 어떻고 다 나와 있더라고요.


그거 보니까 진짜 울분밖에 안 나요.


기자: 이처럼 동료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있는데도 한국타이어 직원들은 회사의 감시 때문에 섣불리 말도 못 꺼내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기자: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