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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공기는 왜 겨울 건강에 나쁠까

관리자 2007-12-04 14:02:44 조회수 3,809
겨울철 호흡기질환은 무엇보다 건조한 실내 공기가 주된 원인이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따라서 하루 종일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감기나 인후염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요즘 같이 건조한 시기에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다.
인체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는 실내 습도는 40~60%. 그러나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실내 습도가 40% 이하로 내려가며, 난방과 단열이 잘 되는 아파트나 빌딩의 경우에는 20~30%로 더욱 낮아진다. 실내공기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건물도 많아 공기가 더 건조해지기 십상이다. 이런 곳에서 장시간 생활하다 보면 목의 점막이 약해져 흡연이나 고성(高聲) 등 조그만 자극에도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내습도 조절은 가습기가 효과적
 
이럴 때는 인위적으로 실내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화초나 어항,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일정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호흡기 점막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편도선염을 자주 앓거나 담배로 기관지가 약해진 사람들은 이 정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습기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용기를 되도록 매일 청소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곰팡이나 포자 등은 장시간 끓여도 잘 죽지 않아 연성세제 등으로 철저하게 닦는다.
 
또 가습기에 사용되는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이 좋으며, 이왕이면 끓인 물을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수된 물을 쓰면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가습기를 장시간 가동할 때는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로 창문을 활짝 열어 묵은 공기를 밖으로 빼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환기가 잘 되지않는 공간에서는 창문 쪽으로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한결 공기의 소통이 원활해짐을 느낄 수 있다

가습기, 잘 알고 써야한다
 
가습기는 겨울철 건강에 빠뜨릴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그러나 가습기는 잘 알고 써야 한다. 우선 가습기는 김을 내뿜는 방식에 따라 초음파식과 가열식, 복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초음파식은 용기의 밑부분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개어 내뿜는 방식. 전기료가 적게 들면서 많은 분무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미생물이 번식할 우려가 가열식보다 높다는 단점이 있다. 가열식은 가습기 내부에서 물을 끓여 수증기로 뿜어주는 방식으로, 살균이 잘 돼 위생적으로 우수한 것이 장점. 분무량이 적고 전기료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복합식은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모두 딴 것. 요즘 가장 인기있는 방식이다.
 
◆ 가습기 구입요령은 다음과 같다.
 
▶가습기는 세균 때문에 자주 청소해야 하므로 청소하기 쉬운 구조인지 살펴본다.
▶환자나 노인, 유아가 있는 가정은 따뜻한 가습이 가능한 복합식 모델을 구입하는게 좋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초음파식은 피하도록 한다.

관리 잘못이 오히려 병 불러
 
여름철 냉방기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가습기에도 흔히 서식한다. 이 균은 25~42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공기 중 물방울에 들어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가면 고열, 오한 등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물을 끓이지 않는 초음파식은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갓난아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끓인 뒤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