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분진·유기가스 전국민 피해 조사'
관리자
2008-02-12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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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직원의 잇단 돌연사와 관련, 해당 직원 중 일부가 사망하기 수년전부터 이미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는데도 이를 사측이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타이어 완성품에 의해 발생하는 분진 및 유기화된 가스로 인한 전국민적 피해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의료진에 의한 직업병 검진을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2일 오전 한국타이어 해고자 및 피해자 대책위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 1급 발암물질 사용 피해 실상과 모든 사원에 대한 건강검진과 치료 및 보상대책기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타이어에 대해 품질관리는 물론 발암물질 유출과 관련 정부차원의 대책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사위 회사이기도 한 한국타이어에서는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무려 15명의 노동자가 심근경색, 위암, 식도암, 간암, 백혈병 등의 질병으로 죽어갔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의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더욱 참담한 이면들의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품질관리팀 김 모 직원의 경우 희생되기 전 온몸에 물사마귀가 돋아나고 정신과 치료과정에서 자신의 머리가 이상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 9년전이나 됐으며 유해물질에 의한 뇌 손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합병증으로 자살하는 참극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몰드 교체 부서에 종사한 박 모씨의 경우 그리스비드 사용, 밀폐된 공간에서의 전기용접을 비롯한 수십 가지의 독성물질에 노출된 사실을 사측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직원이 완전히 폐인이 될 때까지 산재처리하지 중증환자에 이르렀으며 이 부서 80여명 전체가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역학조사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전·현직 전체 노동자들과 주변 시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건강 검진을 요청한다”며 “타이어 완성품에 의해 발생하는 분진 및 유기화된 가스로 인한 전국민적 피해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의료진에 의한 직업병 검진이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도 한국타이어 집단재해사건에 대해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의 전면 재실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