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로 한해 27조 손실
관리자
2008-02-14 1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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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과대학이 13일 이 같은 국내 안전사고 실태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생활안전운동연합, 가천의과대학, 서울시립대 등과 2006년 건강보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자료를 토대로 8개월여 동안 공동 연구한 자료다.
이진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2006년 안전사고의 사회ㆍ경제적 부담은 27조2000억원 이상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안전사고로 인한 직접 의료비용 4조6000억원, 병원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비용 4조원,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 18조6000억원 등이다.
이 교수는 "간접 의료비용과 장애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 물적 피해를 포함하면 안전사고의 사회ㆍ경제적 부담은 27조원보다 더 크다"며 "이런 손실은 원상 회복이 불가능하고 경제 발전의 저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전사고 4건 중 1건꼴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니 1300만건 가운데 가정 내 사고가 가장 많아 전체의 24.3%인 313만건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산재사고가 287만건(22.4%), 교통사고 179만건(13.9%), 교육ㆍ보육시설사고 88만건(6.8%) 등 순이다. 안전사고가 우리 생활 전반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OECD 2007년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안전사고 사망률은 12.4%로 일본(7.1%) 캐나다(6.2%) 영국(3.5%)에 비해 2~3배가량 높다. 우리나라 안전사고 예방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할 때 꼴찌를 기록한 셈이다. 또 인구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한국은 67.5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