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유기용제 및 유독물질 피해 역학조사 착수하라
관리자
2008-02-26 12: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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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 사망사건과 관련, "유기용제 및 유독물질 피해에 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및 유독물질 중독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 독극물 사용에 대한 집단 유기용제 중독 사건의 전면적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노동부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한국타이어 집단 사망사건 관련 역학조사는 한마디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은 물론 이미 고인이 된 사망자와 지금까지 이 발표를 기다려온 모든 국민들을 우롱한 기만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이 사실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일해야 하는 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사건의 핵심적 문제인 유기용제중독과 유독물질에 노출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역학조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유기용제와 독극물 노출문제를 빼버리고 연속근로와 고열의 문제를 거론하며 직무연관성을 인정하였다"며 "언뜻 보기에는 집단 산재를 일부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타이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례없는 재난에 가까운 집단사망문제와 유기용제 중독에 의한 집단 산재 중대성을 왜곡 호도하고 은폐하려는 한국타이어 기업주 범죄행위에 장단 맞추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지난 95년 한국타이어 노동자 탄압 문제는 물론 노동부가 95년 수십건의 시정지시와 사업주 처벌을 하였음에도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무려 15명의 노동자가 집단 사망했으며, 2008년 10여명의 은폐된 추가 사망자가 있었고 유기용제 독극물 노출에 의한 각종 암과 뇌신경계 정신이상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