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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정보

화학공장 잇단 화재, 안전대책 실종에 무리한 공장가동?

관리자 2008-03-06 16:21:02 조회수 4,456
최근 효성, 코오롱, LG화학 등 국내 화섬 및 유화업계를 대표하는 화학공장들의 화재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안전대책이 미비한데다 실적를 맞추기위해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한 게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있었던 화재 사고와 관련, LG화학은 "전지공장 보일러실, 공조실 및 조립시설이 일부에 피해를 입었다"며 "화재 손실액은 현재 조사중이며 대상 건물이 화재보험에 들어있어 회사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LG화학은 예상매출차질액이 약 800억원 가량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2차전지 생산 차질기간을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전지생산시설이 오창 외에 청주, 중국의 남경에 있다며 주요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효성도 지난달 24일 오후 8시 경 울산 타이어코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10시간 후에야 겨우 진화됐다.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으나 다행히 피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생산라인의 직접 피해는 없어,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에 이어 코오롱 또한 최근 김천 페놀수지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잇었다.

코오롱은 "이번 김천공장 화재로 인해 350~45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예상된다"며 "6~10개월 정도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잇따른 화학공장 화재에 대해 "실적에 연연한 나머지 무리하게 공장을 돌린 탓도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공장 내 시설의 과부하로 인한 화재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와 같은 노동현장의 화재사고에 대해 '정부의 안전불감증 때문'이라며, 산업 재해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보건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