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석면공장 인근 주민 건강검진 첫 실시
관리자
2008-10-20 15: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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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석면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기초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부산시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연제구 연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설문조사와 X-레이 촬영 등 주민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진 대상 주민은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석면 방직공장인 J화학이 있던 부산 연제구 연산동 주변 2㎞ 내 거주자들이다.
J화학은 국내에서 운영됐던 석면방직공장 14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석면 피해에 대해 논란이 계속돼왔다.
이번 검진은 동국대 의대 안연수 교수팀이 환경부로부터 `석면사용 공장 및 광산 노출 관련 건강영향 조사' 용역을 의뢰받아 실시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이뤄지는 본격적인 석면피해 조사에 앞서 조사 대상과 범위를 정하기 위한 기초조사 성격으로 이뤄진다.
앞서 부산대 의대 산업대학원 강동묵 교수팀은 `부산지역 환경성 석면 노출과 악성중피종 발생의 관련성 연구'를 통해 부산지역 3개 석면공장 주변 거주민 14명에게 악성중피종이 발병했으며 발병률도 타 지역에 비해 최고 7~11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J화학이 운영되던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인근 지역을 포함해 석면에 노출된 사람은 최대 44만여 명으로 추정돼 향후 집단환자 발생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