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산시, 노동자 ⅓ 직업병 위험
관리자
2009-02-17 17: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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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광둥(廣東)성 주장(珠江) 삼각주에 있는 포산(佛山)시는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노동자 300만여명의 3분의 1 이상인 100만여명이 직업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포산시 위생국 치야오팡 국장이 12일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직업병 예방과 통제에 관한 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만여개 산업체 작업장을 대상으로 독성물질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수출용 도자기,신발,완구를 제조하고 가죽가공과 보석세공 등을 하는 문제의 업체들은 대부분이 작업장내 환경이 크게 열악해 진폐증, 본드중독, 규폐증 등 직업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치국장은 포산시 공장들의 작업 환경은 상황이 계속 악화돼 오는 2010년대가 되면 직업병 발생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주장 삼각주의 수출업체 공장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농민공들의 직업병 문제는 이미 10여년전부터 외국의 인권환경단체와 국내 NGO, 변호사들의 활동을 통해 거론돼왔고, 고용주와의 힘든 법정 투쟁을 통해 심각성이 조금씩 외부에 알려져왔으나 지방정부 관리가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드문 일이다.
포산시의 직업병 노출 위험이 이런 수준인 것으로 미뤄 홍콩과 인접한 선전(深천<土+川>), 둥관(東莞), 산터우(汕頭), 광저우 등 주장 삼각주의 다른 도시들의 노동환경도 비슷한 실정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광저우에 있는 화난스판다쉐(華南師範大學) 교수들도 근무 여건이 열악해 2천905명의 교수중 건강한 사람은 8.4%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고지혈중(33.4%), 고혈압(21.6%), 지방간(15.6%), 당뇨병(10.7%) 등의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