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항에 미세먼지 ‘득실’
관리자
2007-04-15 1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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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황사 영향 양양공항등 8곳 작년보다 악화
인천공항 등 국내 국제공항의 실내 공기질이 황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안전본부가 최근 국내 8개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광주공항 양양공항은 허용 기준치인 150㎍/㎥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평균치를 상회했다.
8개 국제공항의 1분기 미세먼지는 평균 51.6㎍/㎥로 지난해 평균 44.9㎍/㎥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 최대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의 1분기 미세먼지 측정치는 24.4㎍/㎥로 지난해 평균 19.8㎍/㎥보다 높았으며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1분기에 각각 64.4㎍와 63.7㎍을 보여 작년 평균 54.7㎍/㎥와 52.4㎍/㎥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 평균 미세먼지가 58.2㎍/㎥를 기록했던 광주공항은 올해 1분기 62.1㎍/㎥를 기록했으며, 양양공항은 작년 평균 21.3㎍/㎥에서 올해 1분기 66.5㎍/㎥로 급격히 나빠졌다.
반면 제주공항은 올해 1분기에 작년 평균 63.2㎍/㎥보다 낮은 58.1㎍/㎥를 나타냈으며 대구와 청주도 지난해 평균 40.1㎍/㎥와 50.6㎍/㎥에서 올해 1분기 34.9㎍ /㎥와 38.3㎍/㎥로 조금 줄었다.
건교부는 이처럼 국내 국제공항의 실내공기질이 악화된 이유가 봄철에 중국 대륙에서 자주 발생하는 황사가 올 들어 더욱 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인천공항의 미세먼지 측정주기를 연 1회에서 4회로 늘린 데 이어 올해에는 김해, 제주 등 7개 국제공항으로 확대해 측정을 실시하고 시정이 필요한 공항에 환기 설비 보강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 수치가 올라간 것은 황사가 자주 몰려와 공항 출입문 등을 통해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허용 기준치에 비하면 국내 국제공항의 실내 공기질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