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등 1,122품목 석면탈크, 피해대책 촉구
관리자
2009-04-16 13: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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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22개 의약품에 석면탈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석면 제품 사용에 대한 석면제품 사용자에 대한 피해대책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환경연구소,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9일 성명서를 통해 "베이비파우더와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에 까지 석면에 오염되었다니 가히 '석면쇼크'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가해기업은 석면제품 사용자에 대한 피해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9일 석면탈크를 사용한 1,122개 의약품에 대해 판매, 유통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렸다.판매금지된 제품 가운데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보령제약, 광동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등 국내 중상위권 제약사들이 대거 포함됐다.다만, 국내 중상위권 제약사 중에서 대웅제약, 종근당 등은 석면 탈크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환경연구소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미량의 석면이 포함된 탈크를 사용한 의약품 복용으로 인한 인체 위해가능성은 미약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이번 조치를 '국민안심과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석면에 의한 질환 중 석면폐(asbestosis)와 같은 질병은 석면노출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많이 걸리는 직업병에 가깝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환경부가 충남 보령과 홍성지역 석면광산의 주변마을 주민 33명에 대한 CT촬영 일반주민 7명이 석면폐에 걸린 것으로 조사돼 석면의 환경성노출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시민 단체들는 8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베이비파우더 사용피해자 모임이 있었다며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미 노출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쏟아냈다고 밝혔다.석면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거나 적든지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시민환경연구소 등은 참석자들은 집단소송을 하려는 목적이 몇 푼 위자료를 받으려는 것 보다는 소송과정을 통해 석면노출 사실을 확인하고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에 대해 건강검진 제도마련과 이를 위한 기금조성 등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소송의 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민환경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석면공장에서 일하다 퇴직한 노동자들에게 석면건강수첩을 발급하는 제도가 있다.석면제품을 사용한 노출자들에게도 석면건강수첩과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한다.해당 기업은 이러한 제도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할 책임이 있다.정부와 가해기업은 석면제품 사용자에 대한 피해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