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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근골격계

관리자 2009-04-21 12:47:42 조회수 4,207
DMB 자주보면 일자목?목디스크 유발
잦은 음주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주의
계절이 바뀌면 우리의 생체리듬도 따라서 변하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낮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생체리듬이 적용되는데, 적응단계에서 우리 몸은 춘곤증이나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피로로 인해 자세가 잘못되어 근육통뿐만 아니라, 디스크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도 쉽다. 사소한 생활습관으로 병이 되는 근골격계질환을 하루 24시간 체크해 봤다.

킬힐과 고개 숙인 DMB의 압박

16cm의 ‘킬힐’들이 올해에는 10cm내외로 제작되어 시중에 선보이고 있어 킬힐의 유행은 올해도 계속 될 듯하다. 누구나 달리기 선수가 되는 출근시간, 높이 10cm의 힐을 신었다고 해도 예외는 없다. 킬힐은 발과 발목,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 아이템이다. 신체의 무게가 발바닥 아치에 집중되어 발의 아치모양을 유지해 주는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무릎관절에서 취약한 부분인 무릎 안쪽 연골로 무게가 부하되어 연골이 빨리 닳는 연골 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지하철에 탑승하고 나면 DMB를 볼 차례. 혹은 핸드폰을 꺼내든다. 그러나 손바닥 만한 화면을 쳐다보느라 길게 빠진 채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목은 상상외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자세는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켜 뻣뻣하게 만들고 목이 C자 곡선을 잃고, 일자목이 되는 이유가 된다. 목의 C자 곡선은 머리의 무게에서 오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일자목은 이런 작용이 여의치 않아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영향을 주어 목 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낮잠 자기 좋은 각도는 ‘130도’

점심식사 후 2?3시 사이는 가장 졸리는 시간이다. 인간의 수면 시계는 6?7시간마다 잠을 자게끔 맞춰져 있는데, 오후 2시가 그 시간대에 속한다. 이때 15?20분 정도의 낮잠을 자는 것이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한고 건강에 좋다.

하지만 의자에 몸을 파묻은 채 목만 뒤로 꺽고 자는 자세는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목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엎드린 채 고개를 얼굴을 책상에 묻고 자는 자세 역시 척추와 손목관절에 좋지 않다. 무거운 머리로 손목을 누르니 손목의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엎드린 모양 자체는 척추의 굴곡에 영향을 주어 허리 건강을 해친다. 책상에 다리를 꼬고 비스듬히 올리고 자는 자세는 골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요추 부근을 과긴장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장기간 이 자세를 유지할 경우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박진수 원장은 “사무실에서 낮잠을 잘 때는 의자를 130도 정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허리를 펴고 머리를 편하게 기대되, 수건이나 목 베게를 사용해 목 부근을 괴어 주는 것이 척추의 무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애주가들, 고관절질환 주의해야

퇴근 후 애주가들은 대부분 술로 인한 간손상을 걱정하지만, 술이 고관절질환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대퇴골(넓적다리뼈)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쉽게 말해 대퇴골두에 피가 잘 돌지 않아 뼈가 썩는 병.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4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30?40대 남성에게서 호발하는데 발병원인은 스테로이드제 다량 복용, 장기적인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간경화, 지방간, 통풍 등 술이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들과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안산튼튼병원 관절센터 김완홍 원장은 “대퇴골두는 혈관크기가 좁고 모세혈관의 수가 적어 혈액순환 장애를 겪기 쉬운 부위다. 여기에 장기적인 음주로 혈관벽에 지방이 끼거나 혈류속에 지방수치가 높아지면 혈액순환이 저해되어 골 조직에 괴사가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