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찌릿하고 목덜미에 통증 오면 '직업병'일 수 있다
관리자
2009-06-23 09: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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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순간 목덜미를 타고 오르는 찌릿한 통증이나 어깨 결림, 손목 아림 등이 잦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 나이 탓 또는 운동부족 탓으로 자책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겠지만, 주로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무직이라면 이미 '직업병'에 걸린 환자일 수도 있다는 것.
서울에 거주하는 A(남, 32)씨는 최근 조금만 일해도 뒷목과 어깨에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손목이 저린 현상을 자주 겪어 가까운 병원을 찾았는데, 잘못된 컴퓨터 사용과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판명 받았다.
근골격계질환이란 근육이나 신경 등에 일어나는 통증을 동반한 질환들의 총칭이다. 작업 활동이 반복적이며 지속적이거나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작업 중 또는 휴식 시에도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근골격계질환은 이미 잘 알려진 디스크나 염좌 뿐 아니라 50여 종의 다양한 질병을 포함하고 있다.
노동부고시 제2003-24호는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하루에 4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자료입력 등을 위해 키보드 또는 마우스를 조작하는 작업, 하루에 총 2시간 이상 목, 어깨, 팔꿈치, 손목 또는 손을 사용하여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 하루에 총 2시간 이상 머리 위에 손이 있거나 팔꿈치가 어깨 위에 있거나 팔꿈치를 몸통으로부터 들거나 팔꿈치를 몸통뒤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하루에 총 2시간 이상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굽힌 자세에서 이뤄지는 작업 등 총 10가지의 작업 범위를 고지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장시간 컴퓨터 업무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에게 컴퓨터용 안경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미리 처방된 컴퓨터용 안경은 책을 읽거나 할 때 보다 먼 거리에 위치하기 마련인 스크린에서 작업자의 초점을 모아준다. 같은 맥락으로 피아노용 안경, 사격용 안경 등이 있다.
또한 손목 저림을 예방하기 위한 방편으로 손목받침대를 추천하고 있다. 손목받침대의 효과에 대한 논쟁이 잔존하고 있지만 어깨를 올린 채 팔꿈치를 들거나 손목을 들고 작업을 지속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 근육적 긴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받침대나 패드는 근글골격계 상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사무실 작업대나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하거나 의자의 높이를 조정할 필요도 있다. 책상의 높이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작업자의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벤처기업인 체리컴테크(대표 여운하)가 개발한 숄더쿨은 마우스 사용으로 인한 손목 결림을 예방하는데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체리컴테크가 인천중소기업청, 한국폴리텍대학과 공동 개발한 숄더쿨은 마우스 사용시 손바닥이 몸통 측면을 향하게 해 손목과 팔 전체 관절과 근육이 뒤틀리지 않게 한다.
여운하 대표는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단 내 안전관리자 교육시에도 우수한 개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에서 구매를 의뢰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IT 질환으로도 불리는 근골격계 질환은 국민 다수가 앓고 있는 질병이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대다수 사람들이 직업병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질환은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심각한 병으로 전이될 수 있어 기업의 적극적인 예방 정책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