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질환
관리자
2009-09-01 10:33:23
조회수 4,440
경기 용인에 사는 A씨(55ㆍ여)는 한 식품제조업체에서 샌드위치용 식빵 박스를 옮기는 작업과 샌드위치 내용물과 빵을 쌓아가며 눌러주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A씨는 하루 평균 150개의 식빵 박스를 날랐고, 손목을 이용해 빵을 눌러주는 일을 하루 1만번가량 반복했다. 이렇게 일을 한 지 8년이 지나면서 A씨는 양쪽 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 진찰 결과, A씨는 근골격계질환(수근관증후군)으로 판정받았다. 최근 3년간 산업재해 통계를 살펴보면 업무상 질병자가 3만1441명이고, 이 가운데 2만689명(65.8%)이 근골격계질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상 질병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근골격계질환자라는 얘기다.
근골격계질환이란 신체 일부분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기 위해 무리하게 힘을 가해 근육, 신경, 혈관, 연골, 인대 등 조직이 손상돼 신체에 나타나는 건강장해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수근관증후군, 건염, 근막통증후군, 요추간판탈출증 등이 있다. 일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군으로 해마다 평균 6000~7000명, 하루 평균 20여 명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근골격계질환의 발생원인은 부적절한 작업자세나 장시간 고정된 작업자세, 반복동작 등이다. 여기에 `빨리빨리`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특성상 외국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초기단계에서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고, 개인마다 징후와 증상의 심각성이 다르다. 김증호 산업안전보건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장은 "근골격계질환은 화학물질 취급에 의한 중독, 위험한 기계에 의한 안전사고와 달리 업종에 관계없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골격계질환을 유발하는 작업이 존재하는지 조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