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치는 신종플루 마스크
관리자
2009-09-18 09: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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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안된 마스크 즐비…식약청 집중단속 中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세정액 뿐만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신종플루 마스크들이 판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우려속에 너도 나도 검증되지 않은 신종플루 마스크 구입에 나서고 있다.
신종플루 같은 전염성 질병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 보건용 마스크나 황사 마스크가 아닌 '방역용 마스크'가 필요하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호흡기 질병의 감염이나 악취, 매연 등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수술용 마스크는 진료·치료 또는 수술시 감염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 황사 마스크의 경우에도 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지 방역용 마스크 처럼 전염성 질병의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다.
현재 국내 식약청에서 신종플루 마스크로 인정을 받은 마스크는 장정산업의 `애니가드 방역용마스크 KF94`, 웰크론의 `안심방역언형마스크 KF94`, 쓰리엠보건안전의 `방역마스크 8710L KF94`, 세창안전의 `프리텍 방역용 마스크 F-3, KF94` 등 4개 제품밖에 없다.
일반 보건용 마스크도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허가된 방역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외부 오염물질의 흡입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G마켓, 옥션 등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제조사도 명확히 나와있지 않고 식약청에 방역용 마스크 인증을 받지도 않았지만 마치 신종플루 마스크로 인증을 받은 것처럼 판매가 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코리아판매'가 단순 보건마스크를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를 하고 있으며 신홍인터내셔널의 경우 '신종플루를 99.99% 이상 차단'이라는 표현을 써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많은 판매업체들이 '신종플루 100%예방' 등 과장된 표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검증안된 제품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 지금까지 30~40건을 적발해 경고 및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신종플루에 지나친 우려속에 검증안된 마스크나 세정액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식약청은 6개 지방청과 함께 사이트차단 등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신종플루에 너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상술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런 내용을 담은 홍보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3M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식약청이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금방 정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증안된 마스크 판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 역시 신종플루 수혜를 노린 마스크제조기업을 포함한 '신종플루 테마주 작전세력'를 잡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2달 사이에 주가가 50%이상 증가한 35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종플루 테마와 관련해 최근 두 달사이 50%이상 주가가 급증한 기업들이 많지만 실제로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거의 없고 이런 점으로 볼때 일부 종목의 주가는 과도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가의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마스크제조기업 등을 포함한 신종플루 수혜주를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