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자료실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보호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안전보건정보

[유해물질 중독 심각성]원진레이온 40여명 사망 대표적

관리자 2007-04-19 08:33:53 조회수 5,082
최근 ‘앉은뱅이병’ 충격도 … 영세사업장에 집중


유해화학물질에 중독돼 사망하는 노동자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피혁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DMF(디메틸 포럼아미드)에 중독돼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해물질의 심각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곳은 지난 1989년 우리나라에서 직업병 1호 판정을 받은 ‘원진레이온’이다.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은 60년대 이후 장기간 이황화탄소(CS2)에 노출돼 체내에 축적돼 640여명이 직업병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0여명이 숨졌다.
당시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은 정기적인 작업환경측정과 특수건강검진을 해마다 2차례씩 받았지만 특수건강진단을 맡은 경희대부속병원, 고려대부속병원, 부속 연구기관 등은 이들에 대한 직업병 유소견 판정을 내놓지 않아 제도적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9월 원진레이온이 폐쇄된 지 13년이 지나 퇴직한 전 모(45)씨가 신장에 종양이 생기는 ‘신세포암’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05년 태국인 여성노동자 8명이 유해화학물질 ‘노말헥산’에 중독돼 손발이 마비되는 ‘다발성 신경병증’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른바 ‘앉은뱅이병’으로 알려진 이 병에 감염된 노동자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특수건강검진은 물론 일반건강검진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유해화학물질은 대부분 영세중소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많이 노출돼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며 “대책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