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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 내몸에 '물'을 주자

관리자 2007-04-09 17:17:22 조회수 4,613
봄가뭄… 내몸에 '물'을 주자



건조증 예방ㆍ관리요령


직장인 김모(34) 씨는 해마다 봄철만 되면 심한 코 건조증으로 낭패를 겪곤 한다. 불편함 때문에 자주 코를 후비다 보니 주변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답답한 마음에 코를 후비다 보니 코피가 자주 나고 코 안이 헐어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건조한 날씨로 무리하게 코를 후빌 경우, 점막에 상처가 생겨 다른 질병을 부를 수 있다"며 "면봉에 물을 묻혀 딱지를 불린 뒤 떼 내는 것이 좋고, 코도 살살 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마른 봄철을 맞아 우리 몸 곳곳은 목마름을 호소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는 윤활유 없는 기계처럼 우리 몸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부위와 증상에 따른 현명한 예방으로 우리 몸의 '사막화'를 막아야 할 시기다.


렌즈대신 안경 착용을… 습도유지도


▶안구건조증, 실내 습도 유지와 인공눈물이 답=안구건조증에는 인공눈물이나 윤활제가 좋다. 증상 완화나 예방을 위해서는 가습기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눈꺼풀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아침마다 눈꺼풀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해 인공눈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콜라겐으로 눈물점을 4~5일간 막아보고 증상이 나아지면 영구적으로 눈물점을 막는 실리콘 눈물점 마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도수가 높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눈의 표면이 손상된 경우는 치료용으로 얇은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자제… 물 자주 마셔야


▶구강건조증, 담배ㆍ탄수화물ㆍ당분 섭취 제한=구강건조증은 50세 이상의 10%, 65세 이상의 30%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되는 구강건조증은 미각 기능을 떨어뜨리고 음식물을 십는 기능과 삼키는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며, 충치의 다발적 증가 및 급작스러운 치주염의 진행을 수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 섭취를 제한하고, 건조하고 자극적이며 산성인 음식과 담배ㆍ탄수화물 등을 피해야 한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물이나 우유로 입 안을 자주 적시는 것이 좋고, 인공타액도 해답이다.


잦은 목욕 되레 독… 보습제가 좋아


▶피부건조증, 세안ㆍ보습제와 친해지기=봄철 피부는 자외선, 황사, 건조한 날씨로 삼중고를 겪게 마련이다.


건조한 피부에는 저녁시간대 충분한 보습제와 에센스로 수분과 유분 보충이 제격이다. 봄철에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해 거칠게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피해야 하고,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한 후 보습을 위한 보디로션을 발라 피부ㆍ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남성용 화장품은 알코올 성분이 많아 상쾌한 느낌은 있지만 실질적인 보습ㆍ피부보호 효과는 적기 때문에 피부가 약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남성은 여성용이나 유아용 로션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후비지 말고 점막에 바셀린 등 발라야


▶코 건조증, "후비지 마세요"=코 안이 건조해지면 일반적인 증상은 콧물이나 재채기보다 코 안이 바짝 말라서 딱지가 생기고 막히게 된다. 코 안의 불편감으로 코를 후비거나 자극을 주게 되는데, 이러면 코의 점막이 헐어 얇아지고 코피가 나거나 정도가 심해지면 코로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코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물을 많이 마셔 구강이나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너무 찬 공기나 더운 공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점막이 부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실내공기 습도를 50~60%로 유지해야 한다.


건조 증상이 심각하면 잠들기 전 콧속에 바셀린을 묻혀 점막 안에 살짝 발라주면 좋다.


<도움말=경희의료원 진경현 안과 교수, 홍정표 치대병원 구강내과 교수, 허충림 피부과 교수, 여승근 이비인후과 교수>

류정일 기자(ryu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