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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효과적인 치료제

관리자 2007-04-10 13:52:23 조회수 4,501
음악은 효과적인 치료제


최근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서 사진과 함께 여러 연주단체들이 병원에서 음악회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픈 사람이 즐비한 병원에서 무슨 음악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연주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음악의 효과를 긍정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옛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의술 및 예술에도 능통한 사람이었다. 의학을 하나의 기술만이 아닌 예술과도 접근되는 분야라고 생각한 것이리라.

의학계의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슈바이처 박사는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였으며,한국 피아노계의 대부라고 일컬어지는 서울음대의 정진우교수도 의사로서 6.25 전쟁에도 참전했다.

의사들은 의대를 다니는 동안 많은 공부의 분량 때문에 지쳐서 지내지만 약간의 여유라도 있으면 취미활동에 많은 투자를 한다. 필자도 고교 시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 곁에서 음악을 듣기만 하다가 '대학에 들어가면 악기를 배워봐야지'하고 생각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고 또 오케스트라 동아리에도 들어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의사가 된 후에도 틈틈이 악기를 배우고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덕택에 음악을 듣는 즐거움에서 연주하는 즐거움의 경지까지 이르게 됐다.

최근 부산·경남지역의 의사들끼리 모여 재즈밴드를 창설,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중과 환자 앞에 나서 봉사하는 기쁨도 만끽하고 있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또 하나의 모임은 필자가 봉직하고 있는 병원 내 의사,간호사,의료기사,사무직원 등이 모여 조직한 브라스밴드이다. 일상에 바쁜 직장인들이 어떻게 연주를 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있는 중이다.

병원에 가서 봉사 연주를 할 때 보면 보통의 무대와는 다른 경관을 볼 수 있다. 수액을 맞고 있는 환자,휠체어에 타고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신나는 음악에 환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연주하는 단원들은 물론 환자들도 병이 금방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분명 음악은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병의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음반에 수록된 통조림 같은 음악보다는 직접 보고 느끼는 연주회의 음악이 더 그럴 것으로 느껴진다. 독자들에게도 악기 한 가지씩 배우기를 권장하고 싶다.

가까운 일본 처럼 동네마다 아마추어 밴드가 있어 축제가 열리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 연주도 하는 '음악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