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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정보

방송프로그램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2009-09-11 17:40:47 조회수 4,162
방송프로그램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 6월 한달간 KBS(체험 삶의 현장·1박2일)·MBC(무한도전·불만제로)·SBS(생활의 달인·패밀리가 떴다)·EBS(극한직업) 등 8개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프로그램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월 14일 방영된 KBS 삶의 체험현장의 경우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놓은 도금사업장에서 출연 연예인과 현장 작업자 모두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해 법을 위반했다. 같은 달 16일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날이 회전하는 기계를 취급하는 작업자가 목장갑을 끼고 작업했다. 산업안전규칙 제44조를 위반한 것이다.



조기홍 연구소 연구위원은 “산업재해 당한 손가락을 보여 주면서 안전보건 조치없이 작업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것은 방송사의 안전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EBS의 극한직업 프로그램은 더욱 심각했다. 방송 대부분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업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직업병 발생위험이 있는데도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내는 보습을 방영해 안전보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제공하고 산업재해를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위원은 “교육방송 특성상 청소년층에게 잘못된 직업정신과 안전보건 불감증을 줄 우려가 있다”며 “향후 노동현장의 산업재해 예방에 장애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힘들고 위험한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노총은 이에 따라 각 방송사에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국노총은 공문에서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시청자위원회에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참여 △제작자 및 출연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실시 △출연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수 착용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업장에 대한 섭외 자제 요청 △안전보건에 대한 희화화 자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신설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