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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화건염 ‘체외 충격파’

관리자 2009-12-24 11:05:23 조회수 5,078
최근 스포츠 인구가 급증하면서 잦은 부상으로 근골격계에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골프 마라톤 배드민턴 테니스 등산 등을 무리하게 하다 팔 다리 어깨 등 근골격계에 손상을 입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 관절을 구성하는 근육이나 인대, 힘줄을 다치면 통증을 유발하고 잘 치유되지 않아 고질병이 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무릎 주위 건초염(힘줄 염증), 테니스•골프 엘보, 족저 근막염(발바닥 통증), 석회성 건염(어깨 통증) 등이 대표적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석범정형외과이석범 원장은 “스포츠 활동에 의해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에 미세 파열이 오면 피부에 상처가 나는 것처럼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면서 “특히 이 부위에는 상처 치료에 필요한 신생 혈관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치유되더라도 정상 힘줄이나 인대에 비해 약한 구조가 되어 재발율이 높고 통증도 지속된다.”고 말했다. 관절 부위가 늘 움직인다는 점도 잘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 되기 쉬운 이유다. 파열된 부위가 계속 자극을 받으니 쉽게 낫지 않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부쩍 늘어난 근골격계 질환이 석회화건염이다. 탤런트 김민정씨가 생겨 언론에 알려졌던 이 병은 어깨 힘줄 안에 돌이 생겨 발생하는 석회화건염이다.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힘줄 4개 중 하나인 극상건 안에 석회가 생기는 질환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이 부분이 백묵가루 같이 하얗게 나타나 MRI나 CT촬영 없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기는 쉽지가 않다. 석회가 막 생성되는 단계에서는 통증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석회가 다 만들어졌을 때 힘줄 내 세포들이 이들을 이물질로 인식해 잡아먹고 석회가 녹아 없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아플 수 있다.

보통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병이라고 알고 있지만, 석회화건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발생 빈도로 볼 때 30대 후반~40대 초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정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석범 원장은 “어깨 부위 혈관 분포의 특징상 피가 잘 안 통하는 경우 석회화건염이 잘 발생한다는 설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십견이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석회화건염을 진단받는 사람이 많다. 석회가 굳어져 어깨를 서서히 안 쓰게 되고, 움직일 때 통증을 느껴 오십견인가 싶어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엑스레이를 찍고 뒤늦게 석회화건염이란 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김민정이 받은 체외충격파 시술은 충격파를 석회가 있는 부위에 지속적으로 투과해 물질을 작은 파편으로 조각 내는 것이다. 석회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할 때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어깨힘줄 내부의 석회와 염증 부위를 직접 제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석회화건염 환자의 60%는 석회의 크기가 작아 저절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이 아니라면 어깨 부위 스트레칭과 소염제 복용, 뜨거운 물 찜질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석회 크기가 작다면 별다른 증세 없이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